올해 여름, 대학 농구 세계대회 ‘Sun Chlorella presents World University Basketball Series 2023(약칭 WUBS)’에서 공연이라는 큰 꿈을 이룬 「A BETTER FUTURE TOGETHER Dance Crew」가 키네코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후타코타마가와로 다시 모였다. 한층 성장하고 든든해진 그녀들은 춤을 통한 웃음의 교류를 즐기며, 모인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전한다.

이번에 댄스 크루가 공연을 펼칠 무대는, 라쿠텐 그룹 본사 빌딩 ‘라쿠텐 크림슨 하우스’가 있는 후타코타마가와에서 열린 ‘키네코 국제영화제’ 회장 내 설치된 특설 무대다. ‘아이들을 위한 영화제’를 내세우며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본 영화제를 위해 준비된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위해, 그녀들은 회장으로 향했다.

8월 중순 요요기 제2체육관에서 열린 WUBS 공연 이후 오랜만에 얼굴을 맞대는 멤버도 많았지만, Aika, Ayaka, Ayane, Sana, Sanae, Sheena, Yuki, Yuzuki의 발걸음은 경쾌해 보였다. 디렉터 Reiko 씨가 바란 것처럼 “멤버들에게 자랑스러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마음은, 함께 고비를 넘긴 동료들과의 단단한 결속과 여유로운 표정 속에서 각자의 경험이 큰 자산이 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자신감이 더해진, 한층 강해진 모습이었다.

“모두와 다시 만나 가장 놀랐던 건, 3개월 전과 변함없이 열정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이에요. 사람은 한 번 큰 산을 넘고 나면 긴장이 풀려 연습에 집중하지 못할 때가 있는데, 그녀들은 달랐습니다. 그것이 무엇보다 기뻤죠.” Reiko 씨는 이번에는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즐거움을 전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용기를 내 한 걸음을 내디디면, 더 넓고 즐거운 세계가 펼쳐진다는 것. 이는 과거 크루 멤버들이 자신의 의지로 오디션에 참가해 멤버 자리를 거머쥐었을 때와 같은 경험이다.

이번 공연 안무는 전 NBA 댄서인 Mari 씨가 준비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시즌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자신이 미국에 갔던 당시의 마음을 떠올리며 안무를 구상했다고 한다. Mari 씨는 “오디션에 긴장한 저와 다른 참가자들에게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여러 일이 있겠지만, 오늘만큼은 모든 걸 잊고 춤을 즐겨라’고 조언해 준 댄스 팀 디렉터 사브리나의 말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크루 멤버들도 즐겁게 춤출 수 있는 안무로 만들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재즈를 기반으로 한 Mari 씨의 밝고 경쾌한 안무를 선보인 댄스 크루는 토크쇼를 마친 뒤, 현장에 있는 아이들이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는 댄스 클리닉으로 이어졌다.

눈을 마주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멤버들이 아이들을 직접 지도한다. 손뼉을 치는 간단한 동작부터, 복잡한 스텝과 턴까지, 직접적인 소통 속에서 아이들은 몸과 마음이 즐겁게 반응한다. Reiko 씨와 Mari 씨는 “아이들을 위한 댄스 프로그램은 대부분 스튜디오나 체육관에서 진행되는데, 이번처럼 도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기획은 드물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사람이 많이 오가는 도심에서는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아이들이 도전 의욕을 새롭게 다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NBA 댄서에서 은퇴한 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댄스를 떠올렸습니다. SNS로 참여자를 모집해보니 ‘꼭 오고 싶다’고 말해준 현지 분들이 계셔서, 차로 약 한 달 반 동안 미국을 여행했죠. 미국이든 일본이든 아이들의 순수함은 변하지 않습니다. ‘재밌어 보여서 그냥 왔다’ 정도로 충분하고, 이런 자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자신의 경험과 연결해 이야기한 Reiko 씨. 그 마음은 다음 세대에도 이어집니다.

「스포츠와 함께, 더 나은 미래로. A BETTER FUTURE TOGETHER」라는 콘셉트 아래 결성된,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개성 넘치는 댄스 크루. 그녀들은 아이들에게 꿈을 품게 하는 계기가 되며, 희망과 용기를 주는 존재로서 앞으로도 각자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A BETTER FUTURE TOGETHER Dance Crew의 결성에서 활동을 쫓은 댄스 다큐멘터리가 올 겨울 공개 예정.이쪽도 기대하세요!

TEXT:Keisuke Honda
EDIT:Yohsuke Watanabe(IN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