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터뷰

오른쪽 사이드백부터 왼쪽 윙까지. ‘유틸리티 플레이어’ 히로세 리쿠토의 활약이 비셀 고베에 또 하나의 타이틀을 안겨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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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2024시즌 비셀 고베에 합류한 히로세 리쿠토에 대해 요시다 타카유키 감독은 이렇게 평가했다. 그의 주 포지션은 오른쪽 풀백이지만, 지난 시즌 왼쪽 윙어로 기용됐을 때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역시 탄탄한 기술과 뛰어난 전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폭넓은 활약이 기대된다. 과연 그가 그리는 이번 시즌의 목표와 미래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이 취재는 2025년 1월의 오키나와 트레이닝 캠프시에 행해진 것입니다.

——지난 시즌 비셀 고베에 합류하셨는데, 이적 첫해는 어떠셨나요?

“팀으로서는 J1리그와 천황배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어 뜻깊은 한 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출전 시간을 더 늘리고 싶다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본래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도 역할을 수행하며 플레이의 폭을 넓혔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주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 외에 왼쪽 윙으로 출전하는 비중이 늘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윙어는 공격 일선에서 뛰는 만큼 득점이나 도움 등 공격 포인트로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한 숫자를 남기며 팀 내 입지와 출전 시간을 더욱 늘려가고 싶습니다.”

——비셀 고베 이적 후 특별히 공을 들여 준비한 부분이 있다면요?

“저는 예전부터 새로운 시도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그중 제게 맞는 것을 선택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에는 심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호흡 개선 트레이닝을 시작했습니다.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분명한 효과를 느끼고 있습니다.”

——올해 스스로 느끼는 과제는 무엇입니까?

“비셀 고베에는 저보다 연배가 높은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데, 그분들은 90분 내내 경기 강도와 퀄리티를 유지하며 뛰십니다. 이번 캠프에서는 저산소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해 보기도 했는데, 이는 요치 선수(무토 요시노리)나 사코 선수(오사코 유야)가 하는 것을 보고 저도 도입해 본 것입니다.”

——비셀 고베에 온 뒤 개인적으로 가장 성장했다고 느끼는 지점은 어디인가요?

“한 경기 내내 제가 가진 힘을 100% 쏟아낼 수 있게 된 점입니다. 예전에도 늘 전력으로 임했지만, 때로는 전략적으로 힘을 안배하려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 선배들의 플레이를 보며 매 순간 끝까지 쏟아붓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비셀 고베 선수들은 평소 훈련부터 질 높은 플레이를 보여주는데, 경기가 다가올수록 그 집중력이 극에 달하며 ‘반드시 이기겠다’는 집단적인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 뿜어내는 기세가 대단합니다.”

——앞으로 축구 선수로서 어떤 커리어를 쌓아가고 싶으신가요?

“역시 우승 타이틀에 대한 갈망이 큽니다. 팀으로든 개인으로든 가능한 한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습니다. 과거 가시마 앤틀러스 시절, 기술 고문이었던 지코 씨가 ‘팀에 머물기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얼마나 많은 우승을 차지했는가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그 말이 가슴 깊이 박혀 있습니다.”

——본인이 그리는 미래의 모습이 있다면요?

“은퇴 후에도 계속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축구의 즐거움과 가치를 전할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축구는 동료와 기쁨을 나누는 법, 인간관계의 어려움, 노력의 중요성 등 인생에서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주는 운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즌, 활약이 특히 기대되는 동료를 꼽아주신다면?

“골키퍼 오비(오비 파웰 오빈나) 선수입니다. 골키퍼는 단 한 자리뿐이라 마에카와 다이야 선수나 아라이 쇼타 선수 등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해야 하죠. 오비는 워낙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인 만큼, 훈련을 포함한 다양한 도전 속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한다면 분명 더 큰 활약을 보여줄 것입니다.”

타이틀에 대한 강한 집념을 드러낸 히로세 리쿠토. 비록 화려하게 눈에 띄는 스타일은 아닐지라도, 전술과 흐름을 읽는 냉철한 판단력으로 팀에 헌신한다. 그의 무기는 다름 아닌 높은 ‘축구 IQ’다. 우승을 갈망하는 그에게 비셀 고베의 J1리그 3연패를 노리는 이번 시즌은 또 하나의 기회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그가 높은 벽을 넘어 다시 한번 영광의 순간을 맞이하기를 기대해본다.

TEXT: Kodai Wada
EDIT:Yohsuke Watanabe, Shiori Saeki (IN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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