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터뷰

이데구치 요스케가 쫓는 비셀 고베의 위대한 선배들의 뒷모습. “플레이뿐만 아니라 말과 태도로 팀을 이끄는 선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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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가 공인하는 ‘샤이보이’. 말수는 적지만 그 가슴 속에는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품고 있다. 이데구치 요스케는 지난 시즌 비셀 고베 이적 초반, 팀 전술에 적응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며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일본 국가대표와 해외 클럽을 두루 거친 그였기에 답답함도 컸을 터다. 하지만 묵묵히 노력을 거듭한 끝에 시즌 후반에는 우승 경쟁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팀의 중심으로 우뚝 서고자 한다. 서툴렀던 ‘말’을 통해서도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시작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본 인터뷰는 2025년 1월 오키나와 트레이닝 캠프 당시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시즌을 되돌아본다면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이적 직후였던 시즌 초반에는 큰 활약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후반기에 접어들며 출전 기회가 늘어났고, 결과적으로 팀의 우승에 기여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시즌이었습니다.”

——시즌 초반의 고전에서 벗어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습니까?

“팀에 녹아들기까지 무언가 특별한 변화를 주기보다는, 훈련을 반복하며 팀 전술을 몸에 익히는 데 집중했습니다. 초반에는 머리로 생각하며 플레이하곤 했지만, 점차 익숙해지면서 생각하기 전에 몸이 먼저 자연스럽게 반응하게 된 것 같습니다.”

——비셀 고베의 전술과 본인의 스타일이 잘 맞아떨어지기 시작했다는 의미일까요?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비 시 어느 타이밍에 공을 탈취해야 할지, 공격 시에는 누구를 타깃으로 공을 전개해야 할지 몸이 서서히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이적하자마자 바로 적응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제 경우에는 적응하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는 편이었습니다.”

——이적 직후, 팀으로부터 어떤 기대를 받고 있다고 느끼셨나요?

“요시다 타카유키 감독님께서는 ‘네가 가진 장점을 마음껏 보여달라’고 말씀하셨고, 저 역시 그 기대를 늘 염두에 두었습니다. 제 강점은 상대의 공을 뺏는 능력과 빠른 공수 전환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를 어떻게 경기장에서 구현할지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올해 새롭게 다짐한 목표가 있다면요?

“기존에 해오던 루틴을 크게 바꿀 계획은 없습니다. 다만 지난해 팀에 적응하며 겪었던 시행착오를 긍정적인 자산으로 삼아, 올해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게 제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런 소통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나갈 생각입니다.”

——이번 시즌, 특히 활약이 기대되는 동료는 누구인가요?

“미츠키(사이토 미츠키 선수)입니다. 그가 큰 부상을 당했던 2023년에는 아직 같은 팀이 아니었지만, 밖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는 선수였습니다. 실제로 옆에서 1년간 재활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며 꼭 그가 멋지게 부활하기를 바랐습니다.”

——이데구치 선수 본인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떤 기대를 하고 계시는가요? 이제 중견급에서 베테랑으로 넘어가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5년 뒤면 제 나이가 서른셋이 됩니다. 현재 팀에서는 오사코 선수나 사카이 선수 그리고 작년까지 함께했던 야마구치 선수가 그 나이대였죠. 그분들은 실력은 물론이고 팀을 이끄는 리더십까지 겸비한 분들입니다. 저 역시 플레이로 기여하는 것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팀의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로 축구 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어린 시절에는 그저 축구가 너무 좋아서 훈련이라기보다 놀이처럼 즐겼던 것 같습니다. 축구 선수라는 직업 또한 그 즐거움의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그저 순수하게 축구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비셀 고베의 캡틴으로 활약했던 야마구치 호타루 선수가 V-바렌 나가사키로 이적했습니다. 이데구치 요스케 선수에게 야마구치 선수는 ‘호타루 형’이라 부르며 따르던 든든한 형님이자,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하던 선의의 라이벌이기도 했습니다.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겠다”는 그의 다짐 속에는,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선배의 모습과 자신의 미래가 겹쳐 보입니다. 중원의 리더가 절실한 이번 시즌, 그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낼 이데구치의 모습에 팬과 서포터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TEXT: Kodai Wada
EDIT:Yohsuke Watanabe (IN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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