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선수의 애용품 Vol.3 – 투창 선수 타케모토 사에

인터뷰

Posted

2023.12.21

경기에서 활약하는 최정상 선수들의 모습에 매료되면, 자연스레 그들의 애용품에도 눈길이 간다. 특별할 것 없는 아이템 속에서도 선수만의 ‘개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뒷받침하는 힌트가 그 안에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이번에 소개할 선수는 투창 선수 타케토모 사에. 여성 선수들이 매일 빠뜨리지 않고 챙기는 것은 무엇일까?

천진난만하고 꾸밈없는 미소가 매력적인 타케토모 선수. 그러나 길이 약 2미터, 무게 약 600그램의 투창을 손에 쥐는 순간, 표정은 단번에 날카롭게 바뀐다. 2023년 7월에 열린 라쿠텐 슈퍼 나이터의 시구식에서도 그녀다운 활기찬 모습과 관중을 놀라게 한 멋진 투구를 선보였다. 그녀의 소지품에서도 이런 온오프의 두 가지 면모가 드러나며, 가방 속 케어 아이템들에서는 자신을 아끼고 돌보는 마음이 엿보인다.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케어용품은 고등학생 때부터 바꾸지 않고 계속 써오고 있는 것들이에요. 역시 자기 몸에 맞는 게 가장 좋으니까요. 화장품에는 큰 고집이 없지만, 입술 색이 조금 옅어서 활기가 없어 보일 때가 있어요. 그래서 언니가 선물해준 밝은 톤의 립을 사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향수요. 좋은 향은 힘들 때도 기분을 환기시켜줘요.

타케토모 선수는 자신의 애용품을 바라보며 “너무 일용품들이라 볼품없죠?”라며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하지만 모든 아이템은 그녀의 일상에 ‘안정’을 불러오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었고, 동시에 24세 여성 아스리트로서의 그녀의 개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온오프 상황에 따라 나눠 사용하는 선글라스, 시그니처인 하이톤 롱헤어를 묶기 위한 헤어 고무줄, 보습을 위한 핸드크림, 컨디션을 위한 보충제, 그리고 트레이닝 메뉴나 목표를 적어두는 손글씨 노트까지.

(왼쪽에서 시계 방향) 토트백 / 호주에서 구입한 쇼퍼백, 선글라스(위) Actuator, (아래) HSTN 모두 Oakley®, 헤어 고무 각종, 케어용품/(위) 테니스공 2개와 테이핑으로 직접 만든 마사지 도구, (중앙 왼쪽) 골프공, (중앙 오른쪽) 뉴로볼 / Naboso (아래) 필라테스볼, 목캔디 여러 종류, 보충제 / 모두 아미노바이탈, 세라밴드 2종, 화장수 / Curel, 핸드크림 / Aesop, 노트 & 볼펜, 향수 / (위) Dior, (아래) Diptyque, 립스틱 / 모두 Dior, 이어폰 ZE8000 / final, 컴팩트 미러 / Chanel

픽업 아이템

뛰어난 음질로 아스리트와 뮤지션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final(파이널) 이어폰. 이동 중이나 러닝, 웨이트 트레이닝 중에 자주 사용한다고 한다. “최신 차트를 랜덤으로 듣는 경우가 많아요.”

발바닥의 신경을 자극해 근육을 풀어주고 리프레시 효과가 있다는 Naboso(나보소) 컨디셔닝 볼. “트레이닝 센터에서 국내 톱 선수들이 사용하는 걸 자주 봐요.”

“오늘은 연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라 많이 들어 있어요. 최근에는 영양사 선생님께 식단을 체크받는 일이 늘었지만, 기본적으로는 스스로 관리하고 있어요.” 영양 분균형을 피하기 위해 친구들과 외식할 때에도 보충제를 항상 챙긴다고 한다.

강도 높은 훈련 후에는 좋아하는 향으로 기분 전환. 왼쪽은 애용하는 디올 ‘Miss Dior BLOOMING BOUQUET’, 오른쪽은 최근 구매한 딥티크 ‘Orphéon’.

“지금 자신의 부족한 점과 마주하고, 그것을 결과로 이어가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타케토모 선수는 2024년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대회 출전과 메달 획득을 목표로 기량을 갈고닦고 있다. 자신의 최고 기록을 갱신하고, 다시 한 번 세계 무대에 서는 날. 그 순간, 그녀의 손에는 ‘보라색’과 ‘컬러풀’ 중 어느 투창이 쥐어져 있을까.

「지금의 자신에게 부족한 곳과 제대로 마주보고, 결과에 연결하고 싶다」. 그렇게 말하는 타케모토 선수는, 2024년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에의 출장과 메달의 획득을 목표로, 투투의 프로로서 팔을 닦는다. 자기 베스트 업데이트. 그리고 다시 세계의 대무대에. 그 때의 그녀는, “보라색”과 “화려한”, 어느 쪽을 던지고 있을 것이다.

TEXT : Keisuke Honda
PHOTO : Ryo Kuzuma
EDIT : Yohsuke Watanabe (IN FOCUS)

투창 선수

타케모토 사에

1999년생. 효고현 고베시 출신. ‘Rakuten Sports’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은 투창 선수. 고등학교 입학을 계기로, 초등학교 때부터 이어온 야구를 그만두고 투창으로 전향. 강한 어깨를 무기로 「제70회 전국고등학교육상경기대항선수권대회」와 「제72회 국민체육대회」 소녀부 공통 부문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대학에 진학하여, 2021년 일본학생육상개인선수권대회에서 62m39를 기록하며(일본 역대 4위) 자신의 최고 기록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제106회 일본육상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입상한 후, 「제18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일본 대표로 출전해 1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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