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드래프트로 새 출발…사토 나오키, 라쿠텐에서 꿈꾸는 ‘괴물 같은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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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시즌을 앞두고 라쿠텐 이글스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주인공은 지난해 12월 ‘현역 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옮긴 사토 나오키다. 현역 드래프트는 2022년부터 도입된 제도로, 각 구단의 정식 선수 가운데 출전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한 선수에게 새로운 팀에서 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사토는 2019년 드래프트 1순위로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했고, 지난해에는 개인 최다인 104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라쿠텐 이글스 입단 기자회견에서는 “압도적인 성적을 내는 괴물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강렬한 목표도 밝혔다.프로 7년 차에 처음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사토는 어떤 선수일까. 새로운 팀에 적응해가는 과정부터 자신의 강점, 야구를 대하는 마음까지 직접 들어봤다.
——처음으로 팀을 옮겨 새로운 출발선에 섰습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여러 선수와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편인가요?
“사실 제가 낯을 많이 가려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걸 잘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런데 라쿠텐 이글스는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나이에 상관없이 다들 먼저 편하게 말을 걸어주셔서 생각했던 것만큼 긴장하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팀에 녹아들 수 있었습니다. 야구에 집중하기 정말 좋은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난 시즌에는 개인 최고 성적을 남겼습니다. 비시즌부터 스프링캠프까지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나요?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려면 뭔가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025년 시즌이 끝난 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함께했던 선배 야마카와 호타카 씨에게 함께 자율훈련을 하고 싶다고 부탁드렸어요.이전까지는 비시즌에 몸을 쉬게 하는 데 중점을 뒀는데, 타격과 몸을 더 강화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훈련량이 많은 야마카와 씨와 함께하면 좋은 변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스프링캠프에서는 그때 배운 것들을 실제 경기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몸에 익히는 데 집중했어요. 앞으로 그 성과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6년 동안 뛰었던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얻은 경험을 라쿠텐 이글스에서는 어떻게 활용하고 싶나요?
“지난해 1군에서 104경기에 출전하면서 좋은 의미에서 1군 무대에 익숙해졌습니다. 예전 같으면 당황했을 상황에서도 조금 더 침착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고 느껴요.반대로 1년 내내 1군에서 경쟁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도 경험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해서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사토 선수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인가요?
“스피드와 수비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힘 있는 타격도 눈여겨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상황에 따라 팀이 원하는 타격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장타까지 노릴 수 있는 타자가 되고 싶어요. 어떤 상황에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목표입니다.”

——라쿠텐 그룹은 ‘스포츠와 함께, 더 나은 미래로. A BETTER FUTURE TOGETHER’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선수로서 스포츠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프로야구 선수는 어린이들에게 꿈을 주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구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경기 밖에서도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어린이들에게 꿈을 주는 위치에 섰습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요?
“가장 중요한 건 우선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힘든 일도 많이 있겠지만, 진심으로 재미있다고 느끼는 일에는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잖아요.그래서 스스로 즐겁다고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마음을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힘든 순간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요.”
——사토 선수도 힘들 때 그런 생각으로 극복해왔나요?
“아니요. 사실 저도 꽤 쉽게 가라앉는 편이에요. 오히려 그래서 지금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올해 28세가 되는데, 어릴 때부터 계속해온 정말 좋아하는 야구를 앞으로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어요. 그러다 제가 야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무한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습니다.그렇다면 ‘계속 우울해하기보다 다음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자’,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하고, 즐긴다는 마음을 잃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늘 야구를 즐기려는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는데, 사토 선수가 느끼는 야구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역시 1군에서 홈런이나 적시타를 쳤을 때처럼 좋은 플레이가 나왔을 때 관중석에서 들려오는 함성이 정말 좋습니다.경기장 전체가 하나가 돼 하나의 플레이에 열광하는 순간이 있잖아요. 그런 순간이 야구가 가진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분위기를 직접 느낄 때 정말 즐거워요.”
——올 시즌 각오를 들려주세요.
“매 경기 온 힘을 다해 뛰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도호쿠 팬 여러분께 제 이름을 알리고,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입단 기자회견에서 사토가 그린 미래는 분명했다. ‘압도적인 성적을 남기는 괴물 같은 선수’가 되는 것이다.프로 7년 차에 처음으로 팀을 옮기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사토가 앞으로 어떤 성장 곡선을 그릴지 관심이 모인다. 빠른 발과 수비 능력에 장타력까지 더해진다면 치열한 외야 주전 경쟁에서도 충분히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새로운 환경에서도 다시 야구를 즐기며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사토. 라쿠텐 모바일 최강 파크 미야기에서 그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올 시즌 라쿠텐 이글스를 응원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전망이다.
TEXT:Chiharu Abe
PHOTO:Yuki Nara
EDIT:Yohsuke Watanabe, Satoru Komura(IN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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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쿠텐이글스
- 사토나오키
1998년 9월 3일생. 효고현 출신. 호토쿠가쿠엔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실업야구 JR 서일본에서 뛰었으며, 2019년 드래프트 1순위로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했다.타격에서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2024년 육성 선수 계약으로 전환됐지만, 높은 잠재력을 보여 곧 정식 선수 계약으로 복귀했다. 2025년에는 개인 최다인 104경기에 출전하며 도약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같은 해 시즌 종료 후 열린 현역 드래프트를 통해 라쿠텐 이글스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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