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셀 고베, 반등의 핵은 ‘감독의 높은 기준’… 코칭스태프가 밝힌 팀 재도약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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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이끄는 존재는 감독 한 사람만이 아니다. 선수와 감독을 연결하고,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팀의 강점을 끌어올리는 것이 코치진의 역할이다. 스가와라 토모 코치와 키타모토 쿠니에 코치는 현역 시절 함께 비셀 고베에서 뛰었던 동료이자, 오랜 시간 팀을 지켜본 인물들로서 요시다 감독을 든든히 지원하고 있다. 코치라는 위치에서 체감한, 잔류 싸움에서 J리그 정상까지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와 요시다 감독의 탁월함은 무엇일까.
——두 분 모두 코치로 활동하고 계신데, 역할 분담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스가와라 토모 코치(이하 스가와라) “팀 전체의 오거나이즈는 요시다 감독이 주도하시기 때문에, 코치진은 포지션별·전술별로 나뉘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형태입니다. 저는 주로 감독이 구상한 트레이닝을 지원하고,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우리 팀과 상대 팀 분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키타모토 쿠니에 코치(이하 키타모토) “저도 스가와라 코치와 마찬가지로 팀 전반을 지원하면서, 그중에서도 프리킥·코너킥 등 세트피스 코칭을 주로 맡고 있습니다. 공격 세트피스에서는 상대의 약점을 분석해 어떻게 공략하면 득점으로 연결될지 훈련하고, 수비 상황에서는 시지마르 GK 코치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골키퍼와 수비 라인의 연계를 강화해 상대 공격에 대비하도록 준비합니다.”

스가와라 토모코치

기타모토 쿠니에 코치
——요시다 감독은 코치진에게 어떤 부분을 요구하나요?
스가와라 “감독이 지향하는 축구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 철학을 팀에 구현하는 것이 코치진의 역할입니다. 트레이닝과 전술에 대해서는 감독과 코치진이 수시로 의견을 나누고, 각 분야를 믿고 맡겨주십니다.”
키타모토 “팀 전체에는 요시다 감독의 색이 분명하게 드러나지만, 세트피스 훈련처럼 제가 주도하는 부분도 있어 제 색깔을 낼 여지도 있습니다. 맡은 영역에서 반드시 결과를 내야 한다는 점도 확실합니다.
스가와라 “감독과는 늘 축구 이야기를 나눕니다. 관계는 비교적 수평적이지만, 승리를 위해 필요한 부분은 아주 명확하게 요구하십니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기에, 좋은 긴장감 속에서 코치로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정말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비셀 고베는 훈련부터 높은 수준과 강한 의식이 느껴집니다.
키타모토 “모든 훈련을 경기처럼 전력으로 소화합니다. 작은 연습 경기에서도 승부에 집착하는, 일명 ‘지기 싫어하는’ 선수들이 모여 있습니다. 연습에서도 이 정도인데, 실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런 승리에 대한 집념이 팀의 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가와라 “요시다 감독이 요구한 높은 기준이 팀의 강한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경험 많은 선수들이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고, 젊은 선수들이 그 영향을 받아 성장하면서 팀의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갔습니다. 이러한 기반이 결과로 이어졌고,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이 되었습니다.”
키타모토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은 플레이 하나하나에 대한 요구 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패스 타이밍이나 위치가 조금만 어긋나도 선수들끼리 격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훈련 환경 속에서 이런 경험이 선수들의 정밀도를 끌어올렸습니다. 조금씩 자신감이 붙으면, 말싸움을 할 정도의 대담함도 생깁니다. ‘지고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노력하는 태도는 축구뿐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도 중요한 덕목이죠. 이런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정말 기쁩니다.”
——시즌 중에는 어떤 점을 의식하며 감독·선수들과 소통하나요?
스가와라 “시즌 중에는 항상 좋은 시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결과가 따라주지 않을 때야말로 팀의 자세가 시험대에 오릅니다. 항상 시선을 ‘우리 자신’에게 두고 흔들리지 않으며, 매 경기 전력을 다해 싸우는 것. 이런 팀 전체의 노력이 있었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키타모토 “지난 시즌은 마지막 경기까지 접전이 이어졌습니다. 한 점 차로 간신히 이긴 경기나, 운이 따라 승점을 따낸 경기도 있었습니다. 종잇장 차이로라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매일 훈련에서 타협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선수뿐 아니라 감독, 코치, 스태프 모두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스가와라 “맞습니다. 비셀 고베는 선수와 감독, 코치진 간의 거리가 적절한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하게 친근해 흐트러지지도, 반대로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직되지도 않았습니다. 감독은 시즌 내내 선수들과 긴밀히 소통했고, 우리 스태프의 의견에도 귀 기울여 주셨습니다. 프로로서 상호 존중이 있었기에 신뢰를 쌓을 수 있었고, 그 바탕 위에서 지향하는 축구를 팀에 구현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평소 두 분은 어떤 대화를 나누시나요?
스가와라 “그날 트레이닝이나 다른 팀 소식 등, 축구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로는 ‘맛집 추천’ 이야기가 많네요.”
키타모토 “식사 이야기가 많은 편이죠. 저는 현역 시절을 포함해 20년 넘게 고베에 있었기 때문에, 음식점에는 꽤 정통한 편입니다.”
——코치로 활동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키타모토 “프로 세계인 만큼, 승리가 곧 기쁨입니다. 그다음으로는 선수들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보람이죠. 예를 들어 지난해 사사키 다이주 선수가 득점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 스가 코치의 트레이닝 영향이 컸습니다. 선수의 성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입니다.”
스가와라 “저도 선수 시절과 변함이 없습니다. 가장 큰 기쁨은 역시 팀의 승리입니다. 지금은 팀을 지원하는 입장이지만, 그 노력이 결과로 이어질 때 기쁘고, 우승했을 때는 최고의 기분이었습니다. 또한 성장에 어려움을 겪던 선수를 다양한 방법으로 지도하며, 그가 날개를 달고 비상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큰 보람입니다. 선수와 팀의 성장은 코치로서 제 자신이 성장하는 순간이기도 하기에, 그 기쁨이 더욱 큽니다.”
——많은 J리거를 지켜보셨을 텐데, 프로 축구 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스가와라 “무엇보다 축구를 좋아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면 벽에 부딪혀도 극복하려고 노력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절대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키타모토 “맞습니다. 좋아하지 않으면 계속할 수 없죠.”
스가와라 “현실적으로는, 키와 체격, 스피드 등 타고난 신체적 재능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자신이 가진 개성과 재능을 소중히 여기면서, 축구를 좋아하는 마음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키타모토 코치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키타모토 “저는 향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표급 선수나 해외 선수들을 보면,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라도 연습량이 엄청납니다. 그렇다면 평범한 선수가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뛰어난 선수보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연습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재능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오직 노력입니다. 향상심을 끊임없이 갈고닦으며 꾸준히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비셀 고베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스가와라 “돌이켜보면 2022년은 강등권 싸움을 하느라 정말 힘든 한 해였습니다. 그 경험을 딛고 2023년에는 모두가 함께 노력하며 반등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느낀 아쉬움과 팀에 대한 위기감이 지난해의 성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그때의 고통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상대 팀들이 철저히 대비할 것이기 때문에, 모든선수들이 향상심을 가지고 더 성장해야 합니다.”
키타모토 “우승을 했어도, 여전히 더 높은 목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죠.”
스가와라 “캠프와 훈련에서도 그런 긴장감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또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빠르게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새로운 선수들이 잘 어우러지면, 팀의 힘은 더욱 강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키타모토 “5년, 10년 후를 생각해 보면, 지금의 주축 선수들 대부분은 팀을 떠나 있을 겁니다. 그때도 비셀 고베가 지금처럼 강한 클럽으로 남을 수 있을지는 결국 젊은 선수들과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에게 달려 있죠. 팀의 역량과 높은 의식이 미래로 이어져야 합니다. 지난해 우승을 통해 ‘우승할 수 있는 팀의 수준’이 무엇인지 모두가 체감한 만큼, 그 기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싶습니다.”
감독에게는 감독만이 감당해야 하는 압박이 있다. 코치들은 그림자처럼 감독을 뒷받침하며 승률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스가와라 코치와 키타모토 코치는 ‘요시다 감독의 높은 기준이 곧 팀의 기준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비셀 고베의 강점을 설명하지만, 팀의 도약은 그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두 코치의 마음가짐과 철학은 앞으로의 비셀 고베에도 이어져 갈 것이다.

INTERVIEW : Yohsuke Watanabe (IN FOCUS)
TEXT : Kodai W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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