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의 성지, 요요기 제2체육관에서 열린 ‘A BETTER FUTURE TOGETHER BASKETBALL CLINIC’. 게스트로는 요코하마 B코르세어즈 소속 마츠자키 히로키 선수와 도쿄 하네다 비키즈 소속 타카하라 하루키 선수가 참여했으며, 강사는 전 프로 농구 선수 하나다 유이 씨가 맡았다. 참가한 23명의 중학생들은 프로 선수들과의 교류를 통해 어떤 경험과 감동을 얻었을까.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요요기 제2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수준의 대학팀들이 우승을 다투는 국제 농구 대회 「World University Basketball Series(WUBS)」이번에 소개할 농구 클리닉은 WUBS에 앞서 8월 9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었다.

당일, 비가 갠 뒤의 도쿄는 체육관까지 걸어가는 것만으로도 땀이 흠뻑 날 정도의 고온다습한 날씨였지만, 요요기 제2체육관 안에는 열악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중학생들의 활기찬 발걸음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약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중석에서 내려다보는 코트는 장관을 이루며, 360° 어디에서든 경기의 열기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다. 코트 옆에는 오로라 비전이 설치되어, 마치 프로 경기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츠자키 선수는 “농구의 성지인 요요기 제2체육관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중학생들에게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처음 만나는 사이였지만, 코트에 서자마자 한 팀이 되었다. 공을 만져보고 패스를 주고받으며 시작을 기다리던 아이들 앞에 마츠자키 선수와 다카하라 선수가 등장하자, 체육관은 큰 박수로 가득 찼다. 동경하던 선수를 눈앞에 둔 중학생들의 눈빛은 빛났고, 두 선수는 일본 농구계의 기대주로서 또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하나다 코치의 안내로 워밍업이 시작되자, 두 선수도 함께 참여해 분위기를 이끌었고 중학생들은 긴장된 표정 속에서 첫걸음을 뗐다.

하나다 코치 “프로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제가 중학생일 때는 이런 이벤트가 없었기 때문에, 무엇보다 이 순간을 즐기길 바랐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선수들과 참가자들이 서로 많이 소통하면서 모두에게 오래 기억에 남는 클리닉이 되길 바랐습니다.”

하나다 코치는 긴장한 중학생들을 위해 2인 1조, 5인 1조로 짝을 지어 자기소개를 하며 패스를 주고받는 연습을 제안했다. 프로 선수와 한 조가 된 학생들은 놀라워하면서도 대화를 나누는 사이 점차 긴장이 풀렸고, 자연스럽게 교류를 즐기기 시작했다. 참가한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은 “프로 선수와 이야기한 건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는데, 아주 친근하게 다가와 주셔서 금방 편하게 얘기할 수 있었습니다. 소통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라며 웃었다. 평소에는 접할 수 없는 프로 선수들과의 만남 자체가 중학생들에게는 값진 경험이었고, 두 선수의 모든 플레이에 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다카하라 선수 “중학생들도 많이 긴장했을 것 같아서 먼저 제가 말을 걸며 소통하려고 했습니다. 이런 클리닉에 참가할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저 스스로도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어요. 아이들도 함께 즐거워했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팀 훈련으로 분위기가 풀린 뒤, 본격적인 미니 게임이 시작됐다. 마쓰자키 선수가 이끄는 A팀과 다카하라 선수가 이끄는 B팀으로 나뉘어 대결을 펼쳤다. “3대3”, “5대5”, “1대1” 등 팀 구성을 바꿔가며 이어진 경기에서, 중학생들은 서로에게 목소리를 건네고 패스를 주고받으며 마치 오래된 팀처럼 호흡을 맞췄다. 때로는 마쓰자키 선수와 다카하라 선수에게 과감히 승부를 거는 장면도 나왔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마지막에는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며 멋진 경기를 함께 만들어냈다.

마츠자키 선수 “지난해에는 선수로서 WUBS에 참가했지만, 올해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함께하게 됐습니다. 클리닉을 통해 다시 한 번 농구의 즐거움과 매력을 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분위기도 정말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클리닉 활동은 물론, 개인적으로는 경기장에서 활약하며 아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다카하라 선수는 “이번 클리닉을 통해 아이들의 장점을 조금이라도 끌어낼 수 있었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이제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플레이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농구 자체를 즐기는 것. 이번 클리닉을 통해 선수들과 코치진이 전하고자 한 메시지도 바로 그것이었다. 라쿠텐 스포츠는 팀과 선수 지원에 그치지 않고, 차세대 육성에도 힘을 쏟으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마츠자키 유키 @hiro__m.24
타카하라 춘계 @haruki3013

TEXT: 코다이와다

PHOTO: Teppei Ho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