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벤트

이날 심은 나무들이 자랄 때까지,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라쿠텐 이글스 팬들이 함께한 식목 이벤트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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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에 열린 라쿠텐 이글스의 식수 활동은 구단이 주최하고, ‘Green for Future’를 이념으로 내세운 라쿠텐 그룹이 취지에 공감해 파트너로 참여한 이벤트다. 많은 응모자 가운데 추첨으로 선정된 팬 등 약 60명이 참가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웃음이 넘치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은 식목 체험을 비롯해 워크숍과 해변 정화 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이러한 작은 실천이 지구의 미래를 바꾸는 첫걸음이 될지도 모른다.

미야기현 시치가하마마치 해안에 위치한 오모테하마 공원에서 ‘라쿠텐 이글스 식수 활동’이 열렸다. 두 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새로운 숲을 조성하자는 취지로 진행됐으며, 미야기현 삼림강사협회의 협력 아래 떡갈나무와 은행나무, 보리수나무 등을 심었다.

식목은 흙을 파내 표토와 깊은 흙을 고루 섞는 작업부터 시작됐다. 토양을 충분히 가꾸는 과정으로, 나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중요한 단계다. 아이들은 장갑을 낀 것도 잊은 채 흙을 만지며 즐겁게 참여했다. 식수 후에는 나무를 단단히 고정하고, 강한 바닷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도록 대나무 지주에 묶는 작업이 이어졌다. 해안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설명에, 참가자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귀를 기울였다.

어린 아이들은 아직 그 의미를 모두 이해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날의 활동이 미래의 자연을 풍요롭게 한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많은 참가자들에게 이번 식수 체험은 미래로 이어지는 한 걸음을 체감하는 시간이 됐을 것이다.

작년에도 참가했다는 한 가족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작년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성장을 느꼈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또 지난해 심은 나무들이 자라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며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환한 미소를 보였다.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식수 체험을 마친 뒤에는 워크숍이 이어졌다. 디자인 변경이나 불량 등으로 판매가 어려워진 유니폼을 잘게 재단해 엮고, 팔찌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이다. 직접 손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세상에 하나뿐인 개성과 애착이 더해져, 오래도록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아이템이 완성됐다.

이번 활동에 협력한 스포츠 업사이클 기업 ‘카타구루마’의 사보타 씨는, ‘버린다=폐기’가 아닌 ‘살린다=재기’라는 선택으로 바꿀 수 없을지 고민하며 회사를 설립했다고 전했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 온 스포츠에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업사이클을 통한 활동을 구상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불필요해진 유니폼=폐기’가 아닌, 팔찌로 재탄생시켜 ‘추억의 물건=재기’로 바꾸는 시도가 이뤄졌다. 이날의 기억을 팔찌와 함께 간직한다면, 그 의미는 더욱 깊어질 것이다.

한편, 제작 과정에서 기술 전수를 맡은 장인 카지와라 씨는 이렇게 말했다. “처음에는 ‘즐거움’에서 시작하지만, 만들다 보면 손가락이 아픈 등 ‘힘듦’도 함께 느끼게 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물건의 가치가 희미해지고,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 전해지기 어려워진 시대인 만큼, 물건 너머에 있는 사람을 떠올려 주었으면 합니다. 수고를 들여 만든 만큼, 오래도록 소중히 사용해 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팔찌 제작은 아이들도 즐길 수 있을 만큼 친숙하지만, 뜨개질이나 금속 장식을 더하는 과정은 어른에게도 결코 쉽지 않다. 그런 ‘수고로움’이야말로 만드는 일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추억을 형태로 남길 수 있는 워크숍은 큰 호응을 얻었다. 좋아하는 선수의 유니폼이 사용됐다는 사실에 아이들은 더욱 열심히 손을 움직였고, 어려운 부분은 서로 도우며 완성한 팔찌를 기쁘게 손목에 차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 혼자서는 뜨개질이 어렵다고 느낀 한 부부는 둘이서 하나의 팔찌를 함께 만들었다. 즐거움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순간처럼 느껴졌다. 완성한 팔찌를 손목뿐 아니라 가방에 달 수 있다는 점도 호평을 받으며, 어른들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됐다. 즐기면서 업사이클의 의미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카타구루마’의 사보타씨가 말했듯, “환경 문제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즐거운 경험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한다”는 취지 그대로, 이번 워크숍은 ‘더 나은 미래’를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참가자들은 “평소에는 쉽게 할 수 없는 체험이었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하루를 돌아봤고, “또 참가하고 싶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환경 문제는 한 번의 행동으로 해결될 수는 없지만, 작은 실천이 쌓여 변화를 만들어간다. 이날 심은 나무들과 직접 만든 팔찌 역시 ‘더 나은 미래’로 이어질 것이다.

TEXT: Chiharu Abe
PHOTO: Hayato Kubota
EDIT:Yohsuke Watanabe, Shiori Saeki (IN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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