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지 않았다면 이미 그만뒀을 거예요」— 오사코 유야, 에이스 스트라이커의 속마음

인터뷰

Posted

2023.05.31

에이스 스트라이커는 축구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책임지는 주인공이다. 스포트라이트만큼 부담도 크다. 오사코는 일본 대표로 두 차례 월드컵에 나섰고, 분데스리가를 거쳐 현재 비셀 고베에서 뛰고 있다. 압박 속에서도 꾸준히 결과를 만든 그의 강인함이 궁금하다.

오사코 유야는 타고난 스트라이커다.

“골을 넣는 순간이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히어로가 되고,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으니까요.”

그 환희는 힘든 훈련과 고민을 단숨에 잊게 만든다. 하지만 득점이 없으면 곧바로 비판이 따른다.

“이제는 정말 신경 쓰이지 않아요.”

오사코는 체념이 아닌 강한 의지를 담아 말했다.

에이스이자 스트라이커로서 결과에 책임을 지고 비판도 받지만, 그에 대해 비관하지 않는다.

“골을 넣는 방법만 생각합니다. 못 넣을 때도 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건 어떻게 개선할지, 시행착오를 거쳐 나만의 방법을 찾아 경기에 임하는 겁니다.”

이런 생각은 2014년 시작한 독일 프로 생활의 영향이 크다. 해외에서는 아무리 헌신해도 스트라이커는 골을 넣어야 인정받는다. 혹독한 환경이지만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결국 팀을 위해 어떻게 뛰느냐가 중요합니다. 기대나 압박은 떨쳐내고, 그라운드에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팀을 위해 어떻게 뛸지만 생각합니다.”

결과가 나오지 않거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았다. 독일에서는 이전에 겪지 못한 어려움도 있었다. 그렇기에 골을 넣었을 때 기쁨은 더 컸다.

“그라운드에서 어떻게 뛰어야 할지 정말 힘들었어요. 하지만 결과를 냈을 때는 그만큼 더 즐거웠습니다. 독일에서 축구의 재미를 더 깊게 느꼈죠.” 그래서 결과에만 집중하며 경기에 몰두했다.

2022년, 오사코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21년 8월 비셀 고베에 입단하며 큰 기대를 받았지만, 부상으로 선발에서 빠지기도 했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냈다. 팀도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그 속에서 오랫동안 부상과 자신과 마주하며 초심을 되새겼다.

“내가 즐거워서 축구를 하고 있구나 새삼 느낍니다.”

경험이 쌓이며 책임감과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마음도 커졌지만, 골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즐겁지 않았다면 이미 그만뒀을 거예요. 즐거우니까 축구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축구와 마주하며, 축구를 즐기는 마음이 오사코를 지탱하고 움직이게 한다.

“팀이 이겼을 때 모두 함께 나누는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비셀 고베에서 우승하기 위해 골을 넣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그 순간을 위해 오늘도 과감히 공을 향해 뛰고 골을 향해 달린다. 그 바람이 이루어질 때, 팀과 팬이 함께 웃는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INTERVIEW & TEXT: Chiharu A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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