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터뷰

비셀 고베 30주년, 누구보다 감회가 남다른 사람은? 요시다 타카유키가 계속 최전선에 서는 이유 “고베에서 세계로 뻗어 나가는 클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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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셀 고베가 창단된 30년 전, 당시 18세였던 요시다 타카유키 감독도 신인 선수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선수 생활 후반부터 비셀 고베에 몸담았으며, 2022년 감독으로 부임한 뒤에는 J리그와 일왕배 등 세 개의 우승 트로피를 팀에 안겼다. 자신의 선수·지도자 경력과 비셀 고베의 발자취를 함께해 온 그는 그동안의 변화를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비셀 고베 창단 30주년 기념 자선 경기 ‘LEGENDS MATCH’를 통해 오랜만에 ‘선수’로 그라운드에 돌아온 요시다 감독에게 경기 당일의 솔직한 심정을 들어봤다.

‘LEGENDS MATCH’에 출전하게 된 소감을 솔직하게 들려주세요.

“비셀 고베의 역사 속에서 팀을 지탱해 온 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축제처럼 다 함께 즐기며 분위기를 띄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이 많아 동창회에 가는 것처럼 설레네요. 마음껏 즐기고 싶습니다. 이런 기회를 마련해 준 구단에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 30년 전 요시다 감독님은 어떤 꿈을 가지고 계셨나요?

“1995년은 제가 프로 선수가 된 해이기도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줄곧 축구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J리그가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만큼 반드시 이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마음을 계속 품고 있었어요.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순간이 눈앞에 다가오자 ‘반드시 이 무대에서 활약하겠다’는 각오가 더욱 강해졌던 시기입니다. 꿈이 현실이 되는 기쁨을 느끼고 있었죠.”

― 구단의 연고지인 고베는 어떤 매력을 지닌 도시라고 생각하시나요?

“바다와 산의 거리가 무척 가까워요. 도시 자체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다양한 매력이 한곳에 응축돼 있습니다. 산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풍경은 정말 최고예요. 음식도 맛있고 거리도 아름다워서 지내기 좋습니다.

도시 곳곳에 비셀 고베의 포스터와 깃발도 걸어주셔서 팀이 고베라는 도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인상을 받아요. 제가 선수로 뛰던 시절보다 그런 분위기가 더욱 강해졌습니다. 고베 시민들을 비롯해 스폰서와 라쿠텐 그룹 관계자분들의 노력 덕분에 구단의 세계적인 인지도도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 감독으로서 비셀 고베를 어떤 구단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으신가요?

“최근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도 꾸준히 출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고베에서 세계로 뻗어 나가는 구단이 되고 싶어요. 팬·서포터 여러분과 함께 정상까지 올라가고 싶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이 축구에 관심을 갖거나 비셀 고베를 응원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지역 고베에 굳건히 뿌리내리는 동시에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구단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인생의 선배로서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으신가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나 찾아서 그 일에 꿈과 희망을 품고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스포츠든 음악이든 공부든 무엇이든 괜찮아요. 자신만의 꿈을 갖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제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축구를 정말 좋아했어요. 당시에는 아직 J리그가 없었지만 해외든 어디든 상관없이 꼭 프로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노력했습니다. 그 꿈이 제 삶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됐던 것 같아요. 아이들도 자신이 온전히 몰두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 축구 선수를 꿈꾸며 노력하는 아이들에게 구체적인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중요한 것은 자신의 과제와 목적의식을 갖는 것입니다. 축구 선수가 되기 위해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생각하면서 노력했으면 합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TV를 통해 축구와 관련된 정보를 얼마든지 얻을 수 있는 환경이잖아요. 다양한 플레이와 생각을 접하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나간다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번 시즌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시즌 전반에는 고전했지만 점차 승점을 쌓으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습니다. 팀 내부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시즌 초반에는 부상자가 많이 나오면서 전력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경기력과 높은 수준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순위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필사적으로 싸워줬습니다. 전력이 점차 갖춰지면서 우리가 본래 추구하던 축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요인이라고 봅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매 경기 집중력을 유지하며 온 힘을 다해 뛰어주는 것이 승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J리그 3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평소 훈련에서 해온 것을 실제 경기에서 얼마나 발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매일의 훈련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훈련할 때부터 높은 강도로 임해야 실전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승리를 쌓아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타협하지 않고 훈련에 임하며, 눈앞의 매 경기에서 온 힘을 다해 싸울 뿐입니다.”

인터뷰·글:Kodai Wada
사진:Yukiko Noguchi
편집:Yohsuke Watanabe (IN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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