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터뷰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최고참 기시 다카유키가 꾸준히 활약할 수 있는 이유… “자신의 신념을 믿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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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승부근성을 엿보이면서도, 젊은 선수들을 향한 시선은 따뜻하다. 팀 최고참이자 프로 19년 차. 오랜 시간 프로야구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이유는 변치 않는 마음가짐과 신념을 끝까지 지켜왔기 때문이다.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지탱하는 선배 기시 다카유키 선수에게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본 인터뷰는 2025년 2월 춘계 캠프 당시에 진행되었습니다.

――프로 19년 차 시즌이 개막했습니다. 팀에서 본인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느끼시나요?

“부상 없이 언제든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마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와 경력이 쌓였다고 해서 제 자리가 당연히 보장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젊고 유망한 투수들 중에서 특히 눈여겨보는 선수가 있습니까?

“니시구치 나오토 선수에게 기대가 큽니다. 수술과 재활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는 ‘부활의 시즌’이니까요.”

――후배들에게 기대하면서도, ‘이것만큼은 아직 지지 않는다’라고 자부하는 본인만의 강점이 있다면요?

“실제로 이기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지 않으려는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역 선수라면 그런 승부욕을 잃는 순간 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성적 면에서 이번 시즌 특별히 욕심나는 숫자가 있나요?

“최근 몇 년간 패전 수가 승수보다 많았던 시즌이 이어졌는데, 이번에는 패배를 줄이고 싶습니다. 방어율이 좋더라도 패전이 많다는 건, 점수를 내주는 타이밍이나 방식에 아쉬움이 있었다는 뜻일 수도 있으니까요.”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팀에 무엇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승부의 세계에서 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결국 그 패배를 어떻게 최소화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접전 상황에서 팀원 모두가 서로를 확실히 뒷받침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량이 뛰어난 투수들이 많은 만큼, 모두가 힘을 합쳐 긴 시즌을 잘 완주하고 싶습니다.”

――20년 가까이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것은 소질이나 재능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일 텐데요. 오랫동안 활약하기 위해 평소 어떤 노력을 기울이시나요?

“운도 따라줘야 하는 부분이라 특별한 비결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러닝만큼은 거르지 않고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루틴을 지키지 않으면 오히려 마음이 불편하거든요.” “중요하다고 믿는 일을 묵묵히 계속하다 보니, 어느새 그것이 저만의 신념이 된 것 같습니다.”

――syncSPORTS by Rakuten에서는 ‘스포츠와 함께 더 나은 미래로. A BETTER FUTURE TOGETHER’라는 테마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기시 다카유키 선수가 꿈꾸는 ‘더 나은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야구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점이 우려됩니다. 그 요인 중 하나로 야구 장비의 높은 가격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를 뛰는 건 아이들이지만,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아이에게 시켜주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상황을 최대한 줄여나간다면 야구 인구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까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야구계 전체가 야구를 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봅니다. 또한 프로야구 관람이 아이들이 야구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TV 중계도 좋지만, 경기장에서 직접 관전하며 몸소 느끼는 즐거움은 또 다르니까요.”

――이를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일, 혹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가장 중요한 건 이기는 것이겠죠. 일단 이겨야 즐거우니까요. 빠른 공을 던지고, 홈런을 치고, 도루를 하는 모습들 말입니다.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동경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은 물론 팬분들도 결국 승리의 순간을 가장 보고 싶어 하지 않을까요?”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주목해서 봐주었으면 하는 포인트가 있다면요?

“경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공기가 있습니다. 투수가 던진 공이 포수 미트에 꽂히는 소리도 그중 하나죠. 그 속도감과 현장감은 직접 봐야만 온전히 전해지기에 꼭 구장에서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게다가 라쿠텐 모바일 파크 미야기에는 맛있는 먹거리와 ‘스마일 글리코 파크’ 같은 놀이 공간도 많아 경기 외적으로도 즐길 거리가 가득합니다.”

40세를 맞이한 이번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3일 세이부전(라쿠텐 모바일 파크 미야기)에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팀을 승리로 이끈 기시 다카유키. 이로써 그는 루키 시즌부터 19년 연속 승리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으며,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일본인 투수 최초로 40대 선발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는 그의 뒷모습은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수많은 아이들에게도 큰 희망이 되고 있다.

TEXT:Chiharu Abe
EDIT:Yohsuke Watanabe (IN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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