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터뷰

“아이들이 선수들과 직접 교류할 시간을 더 많이 만들어주고 싶어요” 라쿠텐 몽키스 량자룽이 생각하는 대만 야구의 성장에 꼭 필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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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프로야구팀 라쿠텐 몽키스에서 3루수로 활약하고 있는 량자룽은 어린 시절부터 일본 야구를 동경했다. 고시엔 출전을 목표로 일본 고등학교에 유학한 경험도 있다.그런 량자룽에게 대만은 야구에 전념하기에 어떤 환경으로 비칠까. 일본과 대만의 유소년 야구를 모두 경험한 그에게 두 나라의 야구 환경에 관해 물었다.

——량자룽 선수는 라쿠텐 몽키스가 어떤 특징을 지닌 팀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팀의 결속력이 강합니다. 모든 구성원이 하나가 돼 싸우는 문화가 있어요. 선수들뿐만 아니라 응원에서도 강한 일체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경기 중에 나오는 음악과 춤도 다른 팀보다 분위기를 더 뜨겁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요. 선수에게는 경기 자체가 가장 중요하지만, 팬들이 야구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해도 좋다고 봅니다.경기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응원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먹거리를 즐기는 사람도 있잖아요. 사람마다 즐기는 방식은 다릅니다. 그중에서도 라쿠텐 타오위안 야구장의 응원 분위기는 정말 특별해요.”

——응원이라고 하면 대만 프로야구는 경기 중 DJ가 음악을 틀고, 관중이 함께 춤을 추는 독특한 문화로 유명합니다.

“맞아요. 국제대회 등을 통해 여러 나라의 응원 문화를 봐왔지만, 역시 대만의 응원은 독특합니다. 다른 나라 선수들도 대만의 응원은 무엇보다 소리가 크고 박력이 넘친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일본 고교야구에서는 내야석에 있는 학교 관계자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응원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프로야구에서는 외야석 팬들이 메가폰을 들고 응원하잖아요. 경기하는 나라와 선수의 연령대에 따라서도 응원 방식이 달라서 재미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일본에서 유학하셨는데, 등번호를 받아들이는 방식에서도 문화적 차이를 느끼셨나요?

“일본 고교야구에서 등번호는 굉장히 큰 의미를 지닙니다. 예를 들어 투수라면 누구나 에이스를 상징하는 ‘1번’을 목표로 하죠.제가 지금 달고 있는 ‘5번’은 야구의 수비 포지션 번호에서 제 주 포지션인 3루수를 의미하는 숫자입니다.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도 등번호가 5번이었기 때문에 저에게는 특별한 숫자예요.해외에서는 등번호를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본에서는 등번호를 매우 소중히 여긴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 번호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등번호에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일본 프로야구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주목하고 있는 선수가 있나요?

“라쿠텐 이글스에서 뛰고 있는 스즈키 다이치 선수입니다. 스즈키 선수가 아직 지바 롯데 마린스에 소속돼 있을 때 제가 롯데의 캠프에 참가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때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고 저를 많이 도와줬습니다.지금도 당시의 일이 생생하게 기억나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저에게 무척 잘해줬습니다.지바 롯데 마린스의 나카무라 쇼고 선수도 기억에 남아요. 올해 2월 이시가키섬에서 롯데와 교류전을 치렀을 때 오랜만에 쇼고 선수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량자룽 선수가 생각하는 대만 야구계의 ‘더 나은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대만에서 야구는 굉장히 인기 있는 스포츠입니다. WBSC 프리미어12 우승을 계기로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고 생각해요.이러한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를 더 많이 배출하려면 야구 환경을 한층 더 개선해야 합니다. 대만 야구계의 ‘더 나은 미래’는 그러한 노력 끝에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역시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이 꿈과 목표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야구를 접할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주고 싶어요.예를 들어 선수들이 학교를 찾아가 아이들과 함께 야구를 하는 시간을 마련하거나, 야구장에서 선수들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프로야구단 산하의 주니어팀 같은 조직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아요.아이들이 야구와 함께하는 시간을 더 많이 만들고, 프로야구 선수를 동경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야구는 시즌 중에도, 한 경기 안에서도 수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스포츠입니다. 잘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어요.선수들은 매일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팀이 이기고 있을 때도, 지고 있을 때도 함께 싸운다는 마음으로 응원해 주신다면 기쁠 것 같아요.저 역시 저를 응원해 주는 아이들이 목표로 삼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2025년 11월 7일(금)부터 9일(일)까지 대만, 타오위안 시에서 개최된 ‘2025 타오위안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은 라쿠텐 몽키스(대만), KT위즈(한국), 라쿠텐 이글스(일본)의 3구단이 격돌한 국제 경기였습니다.
파리그 Special에서는, 이하의 2경기를 놓치고 전달중입니다!

11월 7일(금) 라쿠텐 이글스 vs KT위즈(한국)
11월 8일(토) 라쿠텐 이글스 vs 라쿠텐 몽키스(대만) ※랴·자론 선수도 출전

대만의 땅에서 약동한 선수들의 열전을, 꼭 파리그 Special의 아카이브 전달로 즐겨 주세요! ( 사이트는 이쪽으로부터 )

INTERVIEW&EDIT:Yohsuke Watanabe (IN FOCUS)
TEXT:Kodai W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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